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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작 소식/페이퍼코인42

김수지 - 우리 집에는 쥐가 있다 (개정판) 우리 집에는 쥐가 있다 (개정판) / 김수지 - 정가 : 13,000원 - 페이지 수 : 460쪽 - 가로*세로 : 148*210mm (국판) - ISBN : 979-11-6640-037-7 - 출간일 : 2023. 10. 26. 그의 심장이 물 밖에 나온 물고기처럼 팔딱거렸다. 남자를 처음 보았을 때, 그녀는 그의 안에 자리한 고독을 본능적으로 알아차렸다. 그가 얼마나 누군가를 필요로 하고 있는지. 남자의 아름다움이 동물적인 욕구 아래 엉망이 된다. 그는 당혹감과 수치심, 쾌감 사이에서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묘한 충족감이 차올랐다. 하지만 그녀는 내부의 공허감이 희미해지는 것을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 * * 집어삼켜지고 싶다, 그녀에게. 남김없이 나를 먹어 치워 줬으면 좋겠다. 그녀라면 자신에게 .. 2023. 10. 8.
和수목(화수목) - 뜨거운 안녕 외전 [eBook] 뜨거운 안녕 (외전) / 和수목 - 정가 : 300원 - ISBN : 979-11-85687-94-0 (05810) - 출간일 : 2020. 01. 20. “당신이 옆에 있어야 잠이 올 것 같아요.” “옆에 있잖아.” 강범영에게 사랑은 뫼비우스의 띠였다. 끝없는 희열인 동시에 반복되는 고통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 고통은 두 사람 사이에 아이가 생기고, 떨어져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점차 짙어져 갔다. 강범영에게 김의진은 아이의 ‘엄마’이기 이전에 그가 사랑하는 ‘여자’였다. 그녀를 향한 병적인 집착은 아이보다 강범영이 더 심각했다. 더 이상은 안 돼. 의진 없는 시간에 갇혀서는 이성을 유지할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방식대로 의진을 쟁탈할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오후네 블로그에서 한시적으로 공.. 2020. 1. 17.
윤제이 - 그날들 외전 [eBook] 그날들 (외전): 크리스마스 카운트다운 / 윤제이 - 정가 : 200원 - ISBN : 979-11-85687-91-9 (05810) - 출간일 : 2019. 12. 02.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둔 어느 날. 윤이 2년마다 한 번씩 호되게 앓는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 주기가 평소보다 조금 일찍 찾아온 듯했다. “네가 필요해.” “잠깐만, 너 아직도 열이…….” 아플 때 그는 눈앞의 원주를 확인하면 늘 이렇게 집요한 스킨십을 반복했다. 이럴 때면 그녀는 윤의 등을 꼭 안고 속삭이게 된다. 나 여기에 있다고. 당신과 함께라서 행복하다고. 크리스마스이브의 밤이 깊어 갔다. 오후네 블로그에서 한시적으로 공개되었던 윤제이 작가님의 이 독자분들의 지속적인 요청과 관심으로 2019. 12. 02. 리디북스에.. 2019. 11. 29.
요셉 - 죄의 흔적 죄의 흔적 / 요셉 - 정가 : 10,000원 - 총 PAGE : 432p - 가로*세로 : 128*188mm(4*6판) - ISBN : 979-11-85687-87-2 (03810) - 출간일 : 2019. 08. 02. 이렇게 마주한 건 20년 만이었다. 고통뿐인 어린 시절, 유일하게 마음을 줬던 두 사람. 눈앞의 남자는 자신이 그 쌍둥이 중 한 명이라 말하고 있었다. “예쁘네.” “네?” “예쁘게 컸다고.” 막연한 깨달음이 뇌리를 스쳤다. 저것은 가짜다. 가짜 웃음이다. 호수의 기억 속 쌍둥이는 그처럼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금세, 그의 말이 진실이길 바라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내가 백유진이었으면 좋겠어? 아니면 백해영?” “……모르겠어요. 정말 모르겠어요.” “난 너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야.. 2019. 7. 24.
요셉 - 밤의 역사 밤의 역사 / 요셉 - 정가 : 10,000원 - 총 PAGE : 400p - 가로*세로 : 128*188mm(4*6판) - ISBN : 979-11-85687-84-1 (03810) - 출간일 : 2019. 02. 11. “흥정을 해야 하나?” “돈 주려고?” “줘야 하는지 묻는 거야.” “얼마나 줄 수 있는데?” 턱을 모로 기울여 잔망스럽게 웃는 남자의 낯을, 그녀는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했다. “몇 살이지?” “스물셋.” “싫으면 거절해도 돼.” “내가 거절할 것 같아?” 아홉 살 차이 연하남. 그리고 하룻밤. 이것은 명백한 도피다. 하지만 이제 와 양심을 찾을 만큼 도덕적이진 않았다. 숨결의 접촉. 흐트러진 감각. 그녀는 눈을 감았다. 빠르게 이성이 가라앉고 있다. 긴 잠인지, 까만 꿈인지 모를 깊.. 2019. 1. 29.
和수목 - 내일은 없어: 뜨거운 안녕 Prequel 처음 본 순간부터 강하게 끌렸던 강범영과 김의진의 첫 만남, 그리고 현재. ‘뜨거운 안녕’, 그 시작에 관한 이야기. 12월 24일. 그날은 크리스마스이브였다. 1년 중 가장 불행한 날. - 제가 돌려받아야 할 이유가 있습니까? “받은 사람이 원치 않으니까요.” - 정 그러시다면, 직접 돌려받겠습니다. 예민한 본능이 위험을 알려 왔지만 때는 이미 늦은 뒤였다. “오셨습니까.” 온 신경을 사로잡는 목소리. 그에게는 잘생겼다는 말로는 부족한 남다른 분위기가 있었다. “왜 안 받으세요?” “생각 중이었습니다. 당신의 목적이 정말 이것뿐인가.” “…….” “식사, 하셨습니까.” 이건 우연일까, 운명일까? 아니면, 덫일까. 교묘한 미소 뒤에 가려진 그것의 형체를 도무지 가늠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알 수 .. 2018. 7.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