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시시2

김시시 - 나 좀 빨리 좋아해 줘 에버코인 033. 나 좀 빨리 좋아해 줘 / 김시시 나 좀 빨리 좋아해 줘 / 김시시 - 정가 : 3,500원 - ISBN : 979-11-85687-97-1 (05810) - 출간일 : 2020. 06. 15. “서주강 씨, 자요?” 그 말에 나는 잠들지 않았지만 잠들어 있어야 했다. “미안해요, 서주강 씨. 나는 분명히 사과했어요. 못 들은 건 서주강 씨야.” 혹시 나에게 경고하는 건가.정신 바짝 차리고 선을 넘어오지 말라고.먼저 고백해 놓고 이제 와서? “그러니까, 나 좀 빨리 좋아해 줘. 죄 그만 짓고 싶다, 나도.” 당신은 어째서 죄를 지으면서까지나에게 감정을 구걸하는 거지. 천천히 눈을 떴다.창문 너머 푸른 잎들 사이로 쏟아지는 햇빛이 눈동자를 사정없이 찔렀다. “예뻐요.” 호기심에 굴복한 나.. 2020. 6. 12.
김시시 - 과일은 깨끗이 씻어서 에버코인 023. 과일은 깨끗이 씻어서 / 김시시 과일은 깨끗이 씻어서 / 김시시 - 정가 : 4,000원 - ISBN : 979-11-85687-82-7 (05810) - 출간일 : 2018. 11. 12. “내가, 그렇게 싫습니까?” 입 안에서 작은 복숭아가 톡 터졌다. “좋고 싫고의 문제가 아니라, 김혁주 씨는 나한테 모르는 사람에 가까워요.” 얼마 전 깜짝 트레이드로 유니콘스 선수가 된 김혁주는 말 그대로 노현에게 잘 모르는 사람이었다. 요 며칠 어쩌다 보니 자꾸 마주치지만, 그래 봐야 본업 잘하는 먼 직장 동료쯤. “계속 연락하면 안 되는 겁니까?” “안 했으면 좋겠어요.” 꾸벅 인사하고 돌아서서 남아 있는 젤리를 입에 몽땅 털어 넣었다. 노현은 지금 지쳐 있었고, 상대방을 헤아릴 여력이 없었다.. 2018. 1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