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출간작 소식/페이퍼코인

和수목 - 뜨거운 안녕

by 도서출판 오후 2013. 10. 4.

 

 




 


나는 미친 것이 분명하다.

그것도 아주 더럽게.


서른하나는 그런 나이다.

적나라한 현실과 적당히 타협할 줄 알고,

그가 아무리 괜찮은 사람이어도

결혼 상대자가 될 수 없다는 걸 뼈저리게 실감하는 나이.


스물다섯일 때 나는 집에서 독립했다고,

스스로 돈을 번다고 내가 어른인 줄 착각했었다.

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스물다섯은 너무 어렸다.


그럼 서른하나는 어른인가? 아니다.

서른둘이 되고,

서른셋이 되고,

서른다섯을 넘기면 서른하나도 어렸다고 회상할 것이다.

그에게 복수할 마음을 먹은 것 자체만으로도

어렸다는 증거는 충분할 터였다.


그러나 스물다섯의 내가 그랬듯,

서른하나의 나도 내가 어리다 생각하지 못했다.

이 모든 것은 나이를 먹은 후에 깨달을 시간의 형벌이었다.


시간이 지나야만 찾아오는 형벌.

사람들은 그것을 ‘후회’라고 부른다.




                                       뜨거운 안녕 / 和수목

                                       - 정가 : 9,000원

                                       - 총 PAGE : 400p

                                       - 가로*세로 : 128*188mm(4*6판)

                                       - ISBN : 979-11-950382-7-5

                                       - 출간일 : 2013. 10. 10.




#1. 구매하신 모든 분께 별도로 제작한 책갈피를 증정해 드립니다.

#2. 본 작품의 서비스 외전은 도서출판 오후 블로그에서 무료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10/18부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