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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네3

[O] 사랑과 집착의 이중 나선, '포식자의 다섯 번째 손가락' 편집일기 안녕하세요, O입니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계절이 금세 바뀐다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어느새인가 한국에는 가을이 없어진 기분이 들어요. 1년의 후반부에서 한 계절이 사라진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더 한 해가 빨리 가는 듯합니다. 그렇게, 2015년을 마감하는 작품으로 요셉 님의 '포식자의 다섯 번째 손가락(개정판)'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이 작품은 요셉 작가님의 첫 작품입니다. 동시에 작가님 스스로도 아쉬움과 애틋함을 남달리 느끼셨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이중성과 비정상적인 소유욕, 칼 같은 싸늘함을 잘 알고 있는 이은호. 그런 그를 오랫동안 지켜보고도 마음을 접지 못한 차승주. 은호는 누구에게나 인기가 있고, 외모도 훤칠한데다 집안의 재력을 갖춘 남자입니다. 모두가 호감을 갖는 매너 좋은.. 2015. 12. 24.
[V] 고통을 잊게 하는, '레테의 강물을 마시다' 편집일기 봄의 문턱에서 편집일기로 인사드립니다. ^-^ 무탈하게 안녕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그새 3월 중순이라니! 왠지 눈 뜨고 된통 사기라도 당한 느낌적인 느낌이네요. 그렇게 저희가 정신을 쏙 빼놓고 열심히 일한 결과물은 다름 아닌 채의정 작가님의 '레테의 강물을 마시다'랍니다. 제목에서부터 벌써 서정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죠? (하지만 그다지 서정적이지 않…) 다들 아시겠지만 레테의 강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강물로, 죽은 사람의 영혼이 그 물을 마시면 과거를 전부 잊어버린다고 하는데요. 작품 속에서 고된 삶을 살고 있는 윤서가 지쳐 쓰러질 것 같을 때 바로 이 레테의 강물을 마시고 싶다고 간절히 바라게 된답니다. ㅠㅠ 아마 내용을 보시게 되면 윤서가 안고 있는 마음의 멍이 쉽게 치유되기 어려울 거라는 사실에 .. 2015. 3. 17.
요셉 - 그리하여 우리는 누군가의 별이 되고, 그리하여 우리는 누군가의 꽃이 된다 전도연. 유명 여배우와 동명(同名)인데다 엄청난 인기 때문인지 저절로 이름이 뇌리에 남았다. 그는 당당하고 뻔뻔했으며, 골격이 다부졌음에도 얼굴만은 정말 예뻤다. 얼어붙은 듯 무표정한 얼굴이 한번 미소를 지으면 혀가 아리도록 달콤했다. 그랬기에 사람들은 그를 두고 나르시스의 실존이라 입을 모았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열일곱의 매화는 그와 가까이 지내고픈 마음이 전혀 없었다. 그러나 또 어쩐 일인지, 열아홉의 매화는 그를 사랑하고 있었다. 되짚지 못할 이 오랜 사랑은 서른이 넘어서도 끝나지 않았다. 이 징글징글한 짝사랑에 종지부를 찍고자 매화는 성큼 유혹의 덫에 올라서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이것은 톡, 쏘지만 한없이 달달한 꽃별 전쟁의 시작이었다. 그리하여 우리는 누군가의 별이 되고, 그리하여 우리는 누군.. 2015. 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