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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네 편집일기

[V] 고통을 잊게 하는, '레테의 강물을 마시다' 편집일기

by 도서출판 오후 2015. 3. 17.


봄의 문턱에서 편집일기로 인사드립니다. ^-^


무탈하게 안녕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그새 3월 중순이라니!
왠지 눈 뜨고 된통 사기라도 당한 느낌적인 느낌이네요.

 

그렇게 저희가 정신을 쏙 빼놓고 열심히 일한 결과물은 다름 아닌
채의정 작가님의 '레테의 강물을 마시다'랍니다.


제목에서부터 벌써 서정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죠? (하지만 그다지 서정적이지 않…)
다들 아시겠지만 레테의 강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강물로,
죽은 사람의 영혼이 그 물을 마시면 과거를 전부 잊어버린다고 하는데요.
작품 속에서 고된 삶을 살고 있는 윤서가 지쳐 쓰러질 것 같을 때
바로 이 레테의 강물을 마시고 싶다고 간절히 바라게 된답니다. ㅠㅠ

 

아마 내용을 보시게 되면 윤서가 안고 있는 마음의 멍이

쉽게 치유되기 어려울 거라는 사실에 많은 분이 공감하실 것 같아요.
사람에게 받은 상처만큼 재발하기 쉽고, 아물기 어려운 것도 없으니 말이에요.
게다가 가까운, 또는 믿었던 사람에게 받은 상처일수록 고통은 더욱 크죠.

 

그 슬픔 한가운데 외로이 서 있는 윤서에게 태훈이 성큼성큼 다가갑니다.

그리고 안아줍니다.

윤서의 힘든 기간이 다 태훈을 만나기 위해서였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태훈은 정말, 아주 그냥 아낌없이 제 모든 걸 윤서에게 내어주죠. (이태훈 별로. 정윤서 마음의 ☆로.)

두 사람의 마음이 통하는 후부터는 정말 애타게 사랑을 나누는 것 같습니다.

 

사람과 사람의 마음이 통할 확률이 생각보다 높지 않다고 하던데요.

그렇게 보면 아무 걱정 없이 누군가를 온전히 사랑할 수 있다는 게 아주 큰 행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행운을 가정에서, 친구들과, 연인과 아낌없이 나누시길 바랍니다.

 

아참,

'레테의 강물을 마시다'는 로맨스라고 하면 딱 떠오르는 그 특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인데요,

물론 밝은 글이라고 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이건 참 어둡다'거나 '너무 건조해'라고 하기엔

윤서와 태훈의 따땃한 장면이 꽤 많지 않나 하는, 그런 생각이 드는 글입니다.ㅎ

특이하지 않은 설정에, 사연이나 감정 표현이 풍부한 로맨스를 읽고 싶다 하시면 한번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재미있고 편하게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 ^-^

 


긴긴 겨울을 거친 것으로도 모자라 꽃샘추위까지 겪어 내야지만 봄이 오는 것처럼,
겨우내 꽁꽁 얼어 있던 마음을 녹이고 이제야 정윤서와 이태훈이 마주하게 되었네요.
두 친구의 인생에 찾아온 따뜻한 봄을 응원하며 저는 이만 편집일기를 마치겠습니다. (__)

꽃 피는 계절에 또 뵙도록 하죠. ^-^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에 들뜨는 마음,
그 설렘을 담은 예쁜 작품들을 얼른 선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작업해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오늘은 더더더더더더욱 진심을 담아 감사를 전합니다.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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