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시렵니까, V+O입니다.
이제는 없으면 너무나도 허전한 편집일기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_ _)
2015년 오후네의 스타트를 끊어 준 작품은, 바로바로바로 요셉 작가님의
'그리하여 우리는 누군가의 별이 되고, 그리하여 우리는 누군가의 꽃이 된다'입니다. (이하 '그별그꽃')
작가님께서 연재하셨던 제목은 '황폐한 숲'이었는데요.
출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보다 작품과 어울리는,
나노밀리그램만큼 조금 더 나은 제목으로 변경하게 되었답니다.
(작품과 의미가 잘 부합되는데다, 수정 과정에서 내용이 좀 더 보송보송해진 탓도 있습니다.'-')
늦었지만, 혼란 겪으시는 분들이 없으셨으면 좋겠네요. ^^
작가님이 정말 드물게도 한겨울의 난로 같은, 봄에 걸친 카디건 같은 작품을 쓰셨는데요.
이번에 마감을 진행하며 느낀 점은 새삼 '말의 힘'이 참 대단하다는 것이었어요.
형체는 없지만 한 사람의 생각을 꽁꽁 묶어 두기도 하고,
마음속에 오랫동안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남기기도 하는 게 바로 '말'이더라고요.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생각을 열 때도, 상처를 극복할 때에도 '말'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죠.
"넌 특별해"라는 말에 심장이 터질 것 같아도
"고맙다, 친구"라는 한마디 때문에 15년간 사랑을 고백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니. 뜨어어. @_@
이것만 보면 길고 질긴 매화의 짝사랑이 조금은 안쓰러워 보일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도연의 색다른 매력에 맛을 들이시면 거기서 헤어나오질 못했던 매화의 심정을 조금 납득하실 수 있을 거예요.ㅎ
그런 의미에서, 과거 짝사랑에 목을 매어 보셨던 독자님들의 열띤 응원을 받습니다.^^
흠, 그렇다고 또 제가 매화만 편애하느냐? 그럴 리가요.*ㅅ*
오후네의 영업 비밀을 하나 슬쩍 말씀드리면, 사실 저희는 남주인공을 매우, 극진히 아낀답니다.
이 추운 겨울날, 안방의 아랫목도 냉큼 내어줄 수 있을 만큼요.(+뀰도 내줍니다.)
눈 돌아가는 외모에, 자신감도 충천하며, 자기 사람 챙기기의 일인자인 도연. (어머나, 저 남자가 걔 남자예요.ㅠㅠ)
게다가 오직 매화만 바라기하는 외골수. (살가운 말솜씨와 능청스러움은 옵션)
자신의 감정을 자각한 뒤 매화를 속전속결로 잡아당기는 도연이의 활약상, 구경하실 분은 여기로 모이시면 됩니다.
편하게들 '그별그꽃'으로 들어오셔서 따뜻한 마음으로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__)
곧 독자님들 손에 책이 들어가겠네요.
아무쪼록 이 책을 읽는 동안만이라도 매화의 짝사랑을 응원해 주시기를,
도연의 유쾌함에 행복하시기를, (이 둘의 친구) 준혁의 듬직함에 편안함 느끼시기를,
그것들을 바라며 저희는 이만 총총총 물러갑니다.
그리고 아시죠?
늘 감사드립니다.
당신, 당신, 그리고 당신. ^-^ 우훗.
[+]
p.s 1.
이 작품이, 독자분들 마음속에 '뭐더라… 제목이 긴 그 책'으로 남기를.
p.s 2.
추운 날, 친히 발걸음하시어 장인 정신을 가지고, 한 권 한 권 정성껏 사인해 주신 요셉 작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작가님은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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