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오후에서 배드노블에 이어 새로운 이북 브랜드, 에버코인을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두근거림에 미소지어지는 글부터 강렬한 소유욕이 묻어나는 글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작품을 준비하여 여러분을 찾아뵐 예정입니다.
에버코인과 배드노블, 두 레이블 모두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에버코인 001. 사랑할 수 있는 시절 / 하염
사랑할 수 있는 시절 / 하염 - 정가 : 3,000원 - ISBN : 979-11-85687-41-4 (05810) - 출간일 : 2016. 07. 01. |
나는 본래 이름이 없었다.
천애 고아.
부잣집의 천한 종놈.
그래서 버렸다, 내 나라를.
당장 한 끼가 절박한 현실 앞에 애국은 남의 나라 얘기였다.
드디어 얻게 된 이름 야마다 쇼이치.
새 이름을 얻음과 동시에 시작된 삶은 이전과 판이하게 달랐다.
사람들의 가시 돋친 말과 싸늘한 시선.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안락함.
그녀를 만나기 전까지는 분명 그러했다.
“내가 일본인입니까?”
“…….”
“내가 그럼 조선인입니까?”
세상이 뒤집어졌다.
맑고 곧은 눈동자에 마음의 창이 덜컹거린다.
“사랑하는 사람이 살아 있는 곳이 바로 내 나라예요.”
더욱 심해지는 울렁임과 소음.
그녀의 안에 가득 들어찬 그것을 만져 보기 위해
나는 멀찍이 떨어져 있던 경계선 쪽으로 걸음을 떼었다.
오후네의 새 브랜드 "에버코인"이
2016. 07. 01. 리디북스(http://ridibooks.com/)에서 첫 공개됩니다.
모두 행복한 오후 보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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