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작 소식/에버코인48 윤재하 - 빨간 사과 에버코인 012. 빨간 사과 / 윤재하 빨간 사과 / 윤재하 - 정가 : 2,000원 - ISBN : 979-11-85687-59-9 (05810) - 출간일 : 2017. 08. 18. “나 재워 주라. 너 여자 없인 잠 안 잔다며.” 얼음장 같은 비에 흠뻑 젖은 채 고상한 말을 하던 입으로 너는 아무렇지 않게 매신(賣身)을 말했다. “뭐 하는 건데, 너.” 검은 눈동자 뒤에 아무것도 없는 너를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싫으면 지금 말해.” 나신을 향한 내 시선에도 수치가 없는 너. 그런 너의 공허가 너를 안게 했다. 그런 너의 허무가 차가운 몸을 덥히게 했다. 너한테서는 지독하게 자극적인, 짙은 비극의 냄새가 났다. 나는 네 입술을 거르고 목덜미를 물었다. 뒤늦게 후회해 봐야 소용없는, 치명적인 치.. 2017. 8. 16. 요조 - 뻔뻔 7월 17일 오늘, 요조 작가님의 이카카오페이지에서 "기다리면 무료"로 오픈되었습니다. 오픈을 기념하여 이벤트도 진행 중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http://page.kakao.com/home/50060778?categoryUid=&subCategoryUid=&navi=1&inkatalk=&inChannel=0)(그림을 누르면 해당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 연인이라 생각했던 여자에게 배신을 당한 후숨 막히는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새 집을 얻어 이사를 온 이건우. 넓은 마당에 한적한 동네 분위기까지,다 마음에 들었지만 한 가지 거슬리는 것이 있었다.바로 담 너머 옆집, 잔디 위에 있는 허름한 텐트였다. 잠시 후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더니,텐트 안에서 꾸무럭꾸무럭 한 여자가 기어 나왔다.이.. 2017. 7. 17. 요셉 - M에 관하여 (외전) 에버코인 004-1. M에 관하여 (외전) / 요셉 M에 관하여 (외전) / 요셉 - 정가 : 500원 - ISBN : 979-11-85687-58-2 (05810) - 출간일 : 2017. 07. 17. “으으……, 죽겠…….” 이건 새로운 종류의 고통이었다. 난생처음 음주를 시도해 본 누리는 갖가지 종류의 술을 섞어 마신 탓에 숙취로 신음하고 있었다. 요즘 그녀는 반항기였다. 삼시 세끼, 사는 집, 학업, 취미까지 고미의 손을 빌리지 않고는 해결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게다가 그가 계속 야근을 하는 통에 불만을 토로할 곳도 마땅치 않았다. 누리는 새로운 무언가를 경험하고 싶어 온몸이 근질근질했다. ‘환기가 필요해.’ 진짜 그런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그럼 한숨 자고 일어날까?” “……으응.” 오랜.. 2017. 7. 14. 조수진 - 버드 키스(Bud Kiss) 에버코인 010. 버드 키스(Bud Kiss) / 조수진 버드 키스(Bud Kiss) / 조수진 - 정가 : 3,500원 - ISBN : 979-11-85687-52-0 (05810) - 출간일 : 2017. 05. 19. “저기요.” 돌아보니 독특한 인상의 남자가 서 있었다. “저요?” “왜 안 왔어요?” “네?” “왜 안 왔냐고요.” 도무지 알아듣지 못할 말들. 뒷걸음질을 치자 남자는 덥석 손을 뻗었다. “형이 선이 씨 얼마나 기다렸는데!” “저, 사람 잘못 보신 것 같은데요……. 제 이름은 민혜오예요.” 누군가와 닮았다는 익숙한 착각. 진짜 문제는 다른 데 있었다. 적의 밑에 깔려 있는 애정, 그리움, 애처로움. 눈 녹은 흙탕처럼 얽히고설킨 눈빛. 저 남자는 왜 저런 눈으로 나를 볼까? “정체가 뭐.. 2017. 5. 16. 요셉 - 고상한 사이 5월 1일 오늘, 요셉 작가님의 가 카카오페이지에서 "독점 연재"로 오픈되었습니다. (http://page.kakao.com/home/49790037) (그림을 누르면 해당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 “내 말 못 들었습니까?” “아니요.” “아니면, 지금 무시하는 겁니까?” “뭐, 비슷해요. 말 같은 소리를 해야 들어 주죠.” 같은 공감대에도 불구하고 그녀와 친해질 수 없는 건 맞지 않는 성격, 넘사벽의 주량, 그리고 이 이길 수 없는 말발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진 뒤였다. “책임, 지겠습니다.” “무슨 말이에요, 지금? 혹시, 나 좋아해요?” “안 좋아합니다!” “그런데 왜 자꾸 헛소리예요!” 태민은 깊이 심호흡을 하고 진지하게 말했다. “아이가 생겼을 수도 있습니다.” 즐거움이 가득한 .. 2017. 5. 1. 주유다 - 두 번째 여름 에버코인 008. 두 번째 여름 / 주유다 두 번째 여름 / 주유다 - 정가 : 4,000원 - ISBN : 979-11-85687-50-6 (05810) - 출간일 : 2017. 04. 28. 나는 중간중간 걸음을 멈춰 사진을 찍었다. 분홍과 주황, 연한 파랑이 뒤섞인 하늘을 배경 삼아 그 위에 드리워진 잎사귀들의 섬세한 자수를 담아냈다. 고요한 연옥(煉獄)에 와 있는 기분이었다. 카메라에서 눈을 떼고 고개를 돌리면 그녀가 있었다. 가슴이 죄이는 감각이 느껴졌다. 몰래 카메라를 돌려 선이 고운 어깨와 날씬한 등을 찍었다. 걷다가, 사진을 찍다가, 웃다가, 다시 걸었다. 하늘엔 꿀처럼 진한 노을이 내려앉았다. 나는 그녀와 노을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그녀의 머리카락과 어깨, 속눈썹과 팔, 종아리에 노을이 .. 2017. 4. 25. 이전 1 ···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