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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오후20

요셉 - 문이 열리는 순간 2쇄 중쇄 '문이 열리는 순간'이 2쇄에 들어갔습니다. 작가님이 오랜만에 출간을 준비하시면서 많이 고민하시고 자신없어하셨는데 감사하게도 독자님들의 변치 않는 관심 덕분에 그 걱정을 조금 내려놓으실 듯하네요.^^ 모두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오후 되세요. 2014. 6. 12.
요셉 - 문이 열리는 순간(Beyond the time) - ……서인아. 그가 내 이름을 부르다 만 이유가 손바닥을 들여다보듯 훤히 보였다. 그는 내가 먼저 말을 꺼내 주길 바라고 있었다. 나는 모든 걸 알면서도 입을 꾹 다물었다. 그 어떤 것도 말해 주고 싶지 않았다. 그가 나에 대해 고민하고 더 많이 생각하기를 바랐다. 고민하고 고민해도 여러 단서들 속에서 찾아낸 명확하지 않은 결론 때문에 나와 꼭 같은 절망을 느끼길 원했다. 왜 그랬느냐는 물음은 무의미했다. “태정 씨. 예방 접종은 독감에 걸리기 전에 하는 거야.” 그래. 알고 있다. 내가 얼마나 미련스러운지. 하지만 이미 나는 결심했고, 실행했다. 나만의 방식으로 그를 구속하기 위해서. 그리고 이제 결말은 그의 손에 달려 있었다. 문이 열리는 순간(Beyond the time) / 요셉 - 정가 : 6.. 2014. 5. 30.
솔겸 - 변두리 소나타 한 남자가 내게 말했다. “넌 아직 온실 속의 화초야. 여리고 고운 화초지.” 하지만 그 고운 화초는 이미 잡초로 전락한 지 오래다. 점점 밑바닥으로 내려가는 기분. 사람에게도 등급이 있다면 나는 최하위가 아닐까. “이 정도면 괜찮은 일자리 아닙니까.” “……일자리요?” “일자리가 맞습니다. 그쪽은 일하고, 나는 돈을 지불하니까요.” 온실의 화초? 음악가? 예술가? 아니, 난 가난뱅이 속물이다. 어차피 짓밟힌 잡초가 구원받을 수 있는 길은 단 하나뿐. 나는 그가 내민 손을 잡았다. 동시에 누군가의 비웃는 소리가 또 한 번 들려왔다. “그 순결이 이제 너의 마지막 재산이 되었잖아?” 멀리 들려오던 바이올린 소리가 이내 절정으로 치달았다. 변두리 소나타 / 솔겸 - 정가 : 9,500원 - 총 PAGE : .. 2014. 4. 4.
[O] 볼수록 매력 있는 녀석, '그 녀석' 편집일기 안녕하십니까. 편집자 오오오오 O입니다. 일단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서론. 편집일기는 보통, 마감에 참여한 편집자들이 돌아가면서 편하게 씁니돠. 이번에는 특히나 '그 녀석'에 유난한 집착을 보이던 한 편집자가 유력한 후보로 물망에 올랐는데요. 결국엔 쓰지 못하고 제가 다시 얼굴을 디밀게 됐습니돠.(저란 사람을 지겨워하진 말아주세요오.) 이유인즉, 그분이 이른바 '준빠(최준혁 팬:그 녀석의 남자주인공)'이기 때문인데요. 바꿔 말씀드리면, '심각한 준혁 중독 증세로 극단적인 흥분 상태를 보일 수 있다' 가 그 이유입니다. 아. ㅋㅋㅋㅋ 이렇게 내부 직원의 상태를 보호하기 위해, 여러분께 양해를 구하고 편집일기를 쓰려 합니다. 자, 이제 본론으로. '그 녀석'은요. 편안하고 정겹고 따뜻하고 밝은 글인데요. .. 2014. 3. 19.
요조 - 우아한 그들 사라진 이유 같은 건 이제 알고 싶지 않다. 말해 주지 않겠다니 굳이 묻고 싶지 않아졌다. 그저 뻔한 추억이나 떠올리자고 그토록 찾았던 게 아니니까. 떠난 이유를 몰라 놓을 수 없었다고 한 건 변명이었다. 어떻게든 10년의 기다림을 정당화하기 위한 궤변이었을 뿐. 너에겐 흐려졌을지 모르나 내게는 언제나 현실이었던, 그 시간들. 그러나 죽어도 다른 사람을 마음에 둘 수는 없다. 더 이상 내 행복을 과거에 묶어 둘 생각도 없다. “같은 실수, 두 번은 안 해.” 그러기 위해선 이제 제대로 미쳐 봐야 한다. 타인의 시선 따위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없을 만큼 진심으로, 누구보다도 우아하게. 우아한 그들 / 요조 - 정가 : 9,500원 - 총 PAGE : 424p - 가로*세로 : 128*188mm(4*6판) -.. 2014. 1. 17.
김수지 작가님과의 솔직+담백+조촐한 인터뷰 김수지 작가님과의 솔직+담백+조촐한 인터뷰 툭, 던지듯 부탁드린 인터뷰에 선뜻 응해 주신 작가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럼 거두절미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1. 글 쓸 때 가장 우선시하는 것 : 글 쓸 때 꼭 뭘 우선시하는 건 아니지만…… 굳이 말한다면, 시놉시스일까요? 다른 작가분들은 어떻게 쓰시는지 잘 모르겠지만, 저는 글을 쓰기 전에 시놉시스에 꽤 공을 들이는 편입니다. 먼저 소설의 배경과 세계관, 주인공을 설정하고, 인물 설계도와 관계도를 세세하게 쓴 뒤, 기승전결을 나눠 큰 스토리를 씁니다. 그렇게 대략적인 스토리와 등장인물, 이야기의 흐름, 결말까지 결정되면 각 챕터로 세분화해 그 챕터에 들어갈 각각의 에피소드를 만듭니다. 물론 실제 글을 쓰기 시작하면 설정이나 내용이 조금씩.. 2014.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