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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네 편집일기

[O] 알고 보니 뻔뻔하지 않은 그녀, '뻔뻔' 편집일기

by 도서출판 오후 2017. 11. 7.

 

 

안녕하세요! 편집자 O입니다.

가을이 왔나 싶더니 금방 겨울 날씨가 되었네요.

추운 계절이 왔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일 가득하시면 좋겠습니다.^^


지난 주, 저희가 모처럼 새로운 작품을 하나 소개해 드렸는데요.

많은 분들이 찾으시던 요조 작가님의 신작, '뻔뻔'입니다.

제목에서 느껴지다시피 작가님다운 색깔이 자연스럽게 배어 있는 글입니다.

 


우선 남주를 맡고 있는 이건우는 마음을 다 주었던 연인의 배신으로,

아직 내면에 가시지 않은 멍 자국을 가지고 있는 남자입니다.

그 상처로부터 멀어지고자 독립을 해 새집을 얻었죠.

그리고 그 이웃의 마당에는 수상한 텐트가 하나 보입니다. ㅇ_ㅇ


그 텐트에는 속을 알 수 없는 이웃, 강하라가 살고 있습니다.

무덤덤한 표정에 사무적인 말투, 여러가지 아르바이트를 뛰고 있는 그녀는 늘 바쁩니다.

 

건우는 이 거슬리는 이웃에게 관심을 끄려고 노력하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보통의 여자와 다른 하라의 행동, 말투, 일과들이 그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어떨 때 보면 무심하지만, 또 다르게 보면 인간관계에 서툴어 보이는 그녀.

그는 사무적인 표정과 건조한 태도 뒤에 숨겨진 하라의 아픔을 마침내 발견하고 맙니다.


강하라.

하라의 이름에는 그녀가 견뎌야 했던 외로움과 힘겨운 삶의 무게가 담겨 있죠.

그래서 건우가 "강하라" 하고 부를 때 왠지 모를 찡한 감정이 들더라고요.

 

 

사실 작품 초반에는 하라가 몹시 차가운 듯 보이지만,

추운 날 건우와 함께 먹기 위해 붕어빵을 사 들고 신나게 집으로 향하는 하라의 모습,

그리고 아르바이트 도중 건우를 발견하고 숨고 싶어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

마음속에는 다른 일면들이 많은데, 단지 그걸 보여 줄 사람만 만나지 못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을의 끝자락, 그리고 겨울 초입에 잘 어울리는 글인 것 같아요.ㅎ

가을에서 겨울로, 하라가 맞이하게 될 날씨는 더 쌀쌀해지겠지만

그 추운 계절을 함께할 사람과 행복을 나눌 수 있게 됐으니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겨울 아닐까요.^^

이러한 훈훈함을 독자분들께서도 같이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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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혹시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하여 미리 말씀을 드리면,

연말까지 저희가 독자분들께 선보이려고 준비 중인 작품이 대략 두 작품입니다.

 

그 후보작들을 미리 소개해드리면, 요셉 작가님의 '플로리스트(새 글이나 다름 없는 개정판)',

화수목 작가님의 '뜨거운 안녕2(속편)', 김의미 작가님의 '스위치', 윤재하 작가님의 '폭양'이 되겠습니다.^^

위 네 작품의 일정을 조정하여 두 작품은 올해 안에, 다른 두 작품은 내년에 선보여 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자, 저는 독자분들의 옷깃 사이를 파고드는 찬바람을 듬직하게 막아드릴 애정 한 다발을 살포시 놓고 사라지겠습니다.

모두 행복한 한 주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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