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후네의 '안 궁금한 이야기'를 담당하고 있는 Y입니다. ^-^
몰아치는 마감 때문에 회사는 매일매일 시끌벅적한데 상대적으로 블로그가 너무 조용하여(세상에, 2월에 게시글이 한 개도 없더라고요.;;;;) 제가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
안 궁금하시겠지만, 지난달 오후네의 최대 이슈는 '엥겔계수 줄이기'였답니다.
시작은 2월 3일 점심시간, 모든 직원의 도시락 반찬이 전과 나물이라는 동일한 양태를 보이던 때, 편집팀 모 님이 한숨을 쉬며 한 이야기였습니다.
모 님 : 가난한 사람일수록 엥겔계수가 높대요. 전 대부분의 돈이 식비로 나가는 걸 보니 처절하게 가난한가 봐요.
모2 님 : 저도 그래요.
모3 님 : 저도요.
Y : 저도요!
모4 님 : ......우리는 그냥 먹는 걸 좋아해서 엥겔계수가 높은 게 아닐까요?
아아...... 그렇습니다.
오후네 사람들은 먹는 걸 좋아해요.
맛있는 걸 좋아하고, 또 많이 먹습니다.
보통 때에도 많이 먹는데, 마감 때는 걸신이 들렸다고 말할 만큼 많이 먹어요.
여하튼 모4 님의 정곡을 찌르는 한마디 때문에 잠시 숙연하게 반성한 저희는 2월 한 달, 간식비 0원에 도전하자고 합의하였습니다.
이미 사다놓은 간식은 어쩔 수 없지만, 더 이상 무언가를 사지는 말자는 거였죠.
그러나...... 뭐든지 극단적이면 안 되는 거였습니다.
그래도 1주일은 버텨주겠지 싶던 모아놓은 간식들이 시작 이틀 만에 동이 났고,
평소 별로 식탐이 없던 직원들마저 어쩐지 식탐을 부리기 시작했어요.
커피와 차를 마시는 양이 늘고, 어쩐지 볼펜꼭지에 잇자국이 나기 시작했으며, 고구마의 섭취가 늘고, 누군가 부스럭 소리를 내면 그 소리의 정체를 알려 들었습니다.
그리고 금지된 2월이 지나 해금의 3월이 된 오늘, 아침 출근길 편의점에서 직원들과 마주쳤어요.
그렇게 오후네에는 한 달 만에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
오늘 글의 결론 : 배가 든든해야 마음이 든든하고, 마음이 든든해야 일도 잘한다. 사장님, 아이스크림 사주세요.
그럼 저는 안 궁금한 이야기를 들고 가뭄에 콩 나듯 다음에도 나타나겠습니다.
오후네 블로그에 놀러오시는 분들 모두모두 행복한 오후 되세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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