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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悳후인 이야기

[O] 럴수럴수 이럴 수가.

by 도서출판 오후 2015. 1. 16.

 

 

  문득 두리번거리며 나타난 O입니다.

 

  무심코 블로그를 기웃거리다가(새 게시물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새 마음으로 둘러보곤 합니다.)

정말 엄청난 사실 하나를 발견한 뒤 경악을 금치 못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후… 너무 충격을 받아서 숨이 쉬어지질 않는군요. 놀라지 마셔요.

 

 

  이 블로그에…

안내 게시물을 제외하고…

저희가 쓴 글이…

무려 반년간!

하나도 없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야 말았던… 것이었던… 것이었습니돠!

 

 

  허 참.

그것 참.

 

  정말 책만 냈군요, 저희가.

책 내는 기계처럼.(…이라 하기엔 책도 많이 못 내서 손발이 오그라드는군요...)

 

  그래서 저희 오후네는 일동 반성의 자세를 갖기로 하였습니다.

 

 

  그동안 너무 허전하셨죠? ;_;)

불모지 같은 이 블로그에 그래도 꾸준히 방문해주신 끈끈한 으리의 독자분들께 존경과 애정을 표합니다.

 

  더 분발했어야 하는 건데!

 

 

  물론 블로그에 글을 써보겠다 하는 의욕적인 오후인이 종종 나타나긴 합니다.

그러나 끝내 완성하지 못한 채 눈시울을 붉히곤 하죠.

그리고 주변에 있는 직원들을 바라봅니다.

마치 부상당한 병사가 자신의 전우를 향해 '나는 틀렸어, 그냥 버리고 가' 라고 말하는 듯한 뜨거운 눈빛으로.

(안쓰러워서 계란빵이라도 하나 사주고 싶은 모습.)

 

  하여 결국, 저도 용기 내어 컴퓨터 앞에 앉아봅니다.

그리고 쿨한 척 블로그 페이지를 띄우지만 어느새 제 손은 냉동된 생강처럼 굳어지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올 2015년 을미년에는 폴짝폴짝 초원을 누비는 한 마리 양처럼,

이 블로그에서 뛰놀아보리라 다짐하여봅니다.

 

 

  아, 신간 소식은 없느냐고요?

 

  당연히 있지요.ㅎㅎㅎ

아마 다음 주쯤 새책 안내를 해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호빵처럼 따끈따끈한 신간을 짊어지고 오겠습니돠.  

 

 

  큰 의미도 감동도 없는 글을 올리고 사라지지만

저희의 마음만은 언제나 이 블로그에 여러분과 함께.

 

  그럼, 행복한 오후 되시길 바랍니다.ㅎㅎ

변함없이,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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