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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습니다.
이런 장마철에는 빨래를 열심히 해도 안 한 것 같은 냄새만 나서 기분도 참 꿉꿉합니다.
아마 내일이면 아까 저녁에 빨아 널었던 양말에서 즐겁지 않은 냄새가 날 것 같아요.
우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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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녁때 급하게 은행에 다녀왔습니다.
현관에 있는 아무 우산이나 집어 들고 뛰어 나갔지요.
한데... 우산을 오랫동안 쓰지 않아서인지 쓰고 가는 중에 녹물이 뚝뚝 떨어지더라고요.
걸음을 멈추고 옷 매무새를 살폈지만 이미 때는 늦은 뒤였습니다.
흰옷 입고 있었는데.
처음 입은 옷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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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얼마 전에 연락을 받았는데...
'1535'에 서비스로 동봉된 엽서 때문에 광고글이 안 보여서 아쉽다는 이야길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저희도 정말정말 아쉬웠답니다. ... 시무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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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인 여름이군요. 시간 참 빠릅니다.
어느새 오후네 책도 두 종이 나왔고, 이제 세 번째 출간을 앞두고 있네요.
그리고 다음달이면 네 번째, 다다음달에는 다섯 번째 출간이 진행되겠지요.
참 설레면서도 노파심이 나고 그렇습니다.
따라오는 결과가 바람과 다를 때도 많고, 욕심나는 원고 또한 그저 쉽게 찾아지는 게 아니라서요.
그래도 주어진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건 부끄럽지 않게 만드는, 그거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들 시원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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