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부쩍부쩍 '여행'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이런 얘기를 하면 혹자는,
한 살이라도 어릴 때는 가래도 안 가더니, 이제야 아쉬움이 생겼느냐며 핀잔을 주고,
또 어떤 이는 지난 주에 '1박 2일'을 보고 또 혹하기만 한 거냐고 타박을 하네요.
(-.-)
평소 제 삶이 어땠기에 반응들이 이렇게 시원찮은지.
하지만 올해는 다르답니다.
여름에는 잠시 주춤하지만 가을이 오면, 어디로든 떠날 준비를 하고 있거든요.
아마 어느 날 아침 갑자기 눈 떠서 마음이 동하면,
돌연 사무실에 휴가를 내고 떠날지도 모르겠네요.
몇몇 곳을 마음에 담아 두고 있으니, 정말로 움직이기만 하면 되겠죠?
아, 오늘 이렇게 수다를 늘어놓은 이유는,
지난 주말에 나름 힐링의 시간을 가지고 왔다고 자랑하기 위해서랍니다. (ㅋㅋ)
평소와 달리 솔선수범해서 이곳저곳 걸어 보자고 나선 제가 어색했는지
함께 걷던 가족들이 저를 다른 눈으로 보긴 했지만,
그래도 좋은 공기 마시면서, 좋은 사람들과 천천히 산보를 하고 나니
뭐, 힐링이 별거인가 싶더라고요. ^_^
정말 멋들어진 풍경입니다.
구름도, 산자락도, 처마에 진 기와의 그림자도 말이죠.
조용히 피어 있는 꽃도 참 고운 빛을 내고 있었고요.
눈을 들어 보면 녹음이 우거진 풍경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수많은 이의 바람들이 하나하나 소담하게 쌓여 있는 돌탑들을 옆에 끼고
한가로이 걷다가 돌아왔습니다.
힐링이 필요하신가요?
그럼, 가벼운 차림으로 산책을 한번 나가 보세요.
눈안에 가득 들어오는 초록색만으로도 충분히 힐링이 되실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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