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悳후인 이야기22

[V] 겨울이라 겨울 바람 솔솔 불어오니 가을비는 계절을 바꿔 주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비가 그치고 나니 정말로 바람이 쌀쌀하네요. '추워, 추워'가 자동으로 툭툭 튀어나옵니다.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제일 먼저 한 말도 '오늘 진짜 춥네요'였을 정도로 말이죠. 지난 주말, 세탁소에 맡겨 두었던 겨울 코트들도 다 찾아왔고, 어그 부츠도 준비해 두었고, 목도리와 스카프들도 종류별로 쫙 걸어 두었어요. 겨울맞이 준비 완료! ^-^ 완료! 완료? 완료……? 이렇게만 끝내면 아쉬워서 귤을 한 박스 공수해 왔습니다. 역시 겨울 하면 따뜻한 방에 앉아 만화책 뒤적거리면서 쉬지 않고 까먹는 귤이 진리죠! 손톱 끝이 주황색으로 물들 때까지! 쨘! 제가 귤을 때리거나 패대기쳐서 멍이 든 게 아니라, 올 때부터 저 모양이었답니다. 귤을 따자마자 바로 포장하여 .. 2013. 11. 12.
[O] 생존 보고 + 조카의 비밀 아닌 비밀 안녕하세요. 편집자 O입니다. 매번 점잖은 척 글을 쓰다가 지난번에 딱 한 번, 가면을 벗어던지고 다수의 그늘에 숨어 주책맞은 명절 인사를 드렸는데요.ㅎㅎ 제 생존을 염려해주신 (아주 보석 같은) 분들이 소수 계시어 이렇게 자진 신고를 합니다. 네, 저 살아 있습니다. 핫핫. 제가 살아서 기쁘.. 기...기쁘신... 거겠... ..콜록. (용기가 방전되어 더는 못 여쭤봄) 이거 참, 뻘쭘하고 좋네요.ㅎ 여하튼, 고향에 가서 1년 된 송편, 잘 먹고 돌아왔답니다.^^ 보통 명절이면 송편 말고도 전이라든가, 과일이라든가, 갈비찜 등등 음식을 많이 하지요. 한데 저희 집은 큰집도 아닌데다, 21세기 현모양처로서 제 어머니의 자존심도 있고 하기 때문에, 그 어떤 음식도 하지 않습니다. ...그 무엇도 ...핡... 2013. 9. 26.
[A, O, S, V 등등] 아름다운 저녁입니다. 풍성한 한가위 보내세요.^^ 책을 출간하기 시작한 후 첫 명절이네요.^^ 네, 추석! 한가위입니다. 하여 이대로 지나칠 수 없단 생각에 분위기 좀 내보고자 뚝딱뚝딱 이미지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성급한 부탁에도 능숙하게 작업해주신 M님께 이 영광을~ㅎㅎㅎ) 이번 한가위의 노을이 이렇게 운치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독자 여러분 모두 다복한 한가위 보내세요. 맛있는 음식과 송편도 마.. 많이 드시... 고요... 저...저도 먹고 싶... ... 핡. 하여, 연휴를 앞둔 어제 어머니께 여쭈었습니다. "엄마, 우리는 송편 언제 만들어?" "왜, 먹고 싶어?" "응응!" (먹기 위해 저렴한 귀여움 대방출) 저는 막 마실 나가시려던 어머니를 붙잡고 간절히 대답하였습니다. 그러자 21세기 현모양처이신 저의 어머니께서는, "작년에 해놓은 거 냉동.. 2013. 9. 17.
[O] 하정우의 <더 테러 라이브>를 보고 왔습니다. 온리 하정우를 보기 위해 '더 테러 라이브'를 예매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약간 허술하지만 재밌어요. 재미가 허술함을 충분히 누를 만큼요. 한 공간에서 진행되는 내용인데도 멀미가 안 나고…. 그런 데에는 아무래도 하정우라는 배우가 가진 재능이 한몫한 것 같습니다. 하정우는 전국적으로 알아주는 유명 앵커입니다. 한데 어떠한 실수로 인해 라디오 시사프로 DJ를 맡게 돼요. 좌천이죠. 그래서 항상 위로 다시 치고 올라가려는 야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라디오 프로를 진행하던 어느날, 전화를 연결해 청취자 의견을 듣는 그런 코너가 있었는데, 그때 전화를 걸어 온 사람이 이야길하다가 당시 코너와 좀 상관이 없는 이야기로 논점을 잔뜩 흐려버려요. 때문에 하정우가 중간에 정중히 정리한 다음 전화를 끊지요. 그런데 .. 2013. 8. 21.
[V] 힐링이 필요해♪ 요즘 들어 부쩍부쩍 '여행'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이런 얘기를 하면 혹자는, 한 살이라도 어릴 때는 가래도 안 가더니, 이제야 아쉬움이 생겼느냐며 핀잔을 주고, 또 어떤 이는 지난 주에 '1박 2일'을 보고 또 혹하기만 한 거냐고 타박을 하네요. (-.-) 평소 제 삶이 어땠기에 반응들이 이렇게 시원찮은지. 하지만 올해는 다르답니다. 여름에는 잠시 주춤하지만 가을이 오면, 어디로든 떠날 준비를 하고 있거든요. 아마 어느 날 아침 갑자기 눈 떠서 마음이 동하면, 돌연 사무실에 휴가를 내고 떠날지도 모르겠네요. 몇몇 곳을 마음에 담아 두고 있으니, 정말로 움직이기만 하면 되겠죠? 아, 오늘 이렇게 수다를 늘어놓은 이유는, 지난 주말에 나름 힐링의 시간을 가지고 왔다고 자랑하기 위해서랍니다. .. 2013. 8. 19.
[A] 도서출판 오후에 관한 오해와 진실 몇 가지. 안녕하세요. 연일 참으로 무덥네요. 땀이 쉬지 않고 흐르는 것 같습니다. ㅜ_ㅜ 그래서 이런 계절에는 꼬옥~ 직장을 다니고 있어야 해요.ㅎ 여하튼, 오늘은 간단한 사담으로 을 말해 보고자 합니다. 진~짜 별거 아닌 이야기니까 기대하셔도 좋아요.ㅋ 많은 분들의 싸늘한 시선 받을 걸 각오하고, 그냥 끼적여 보려고요.^^ 1. 오후에 투고하려면 4*6판(128*188)이 아닌 국판(145*210)의 원고 분량을 준비해야 한다. : 노노. 절대 아닙니다. 국판이든 4*6판이든 중요하지 않답니다.^^ 책 사이즈는 원고 분량에 따라 달라질 그릇 크기에 불과할 뿐이죠. 하지만 내용 전개나 속도에 따라, 드물게나마 저희 쪽에서 그릇 크기를 권할 수도 있을 듯합니다. 왜냐하면 그릇 크기에 따라 작품에 마이너스가 되는 경.. 2013. 8.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