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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네 편집일기

[O] 치열하고 또 우아했던 '우아한 그들' 편집일기

by 도서출판 오후 2014. 1. 29.

 

안녕하세요, O입니다.

다들 명절 준비로 한창이시죠?

아니면 벌써 도로 위 즐비한 차들 가운데 계시겠네요.

저도 편집일기만 쓰고 이따가 오후에 슬슬 준비할까 합니다.^-^

 

우아한 그들, 혹시 읽어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거의 1년 만에 출간된 요조 님 신간이었는데요.

 

어쩌면 이전과 좀 다른 것 같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 글을 봤을 때 비슷한 부분을 느꼈거든요.

변화라는 것의 뜨뜻한 기운을 말이죠.^^

후기를 봐도 그렇고, 내용을 읽어 보신 분은 아마 조금 느끼시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작가님이 표현하고자 노력하셨던 특정의 캐릭터들과 감정, 그리고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한없이 서늘하고 까슬한 이태린과

그런 태린을 향해 맹목적으로 달려가는 윤이태.

10년의 공백을 깨고 다시 만난 두 사람

그 사이, 나이는 먹었을지라도 마음만은 여전히 19살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서툴고, 모나고, 뾰족해진 친구들이었죠.

 

두 사람은 서로만 바라보며, 남들이 흔히 말하는 '우아한' 삶을 살고 싶었을 거예요.

하지만 환경과 사람이라는 장벽에 부딪혀 그 바람을 10년 후로 미루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후, 과거의 벽쯤은 무색할 만큼 단단한 내공(?)을 갖추게 되었지만

이미 10년이라는 시간이 서로에 대한 면역을 거두어 가 버린 뒤였죠.

그래서 마음속에 있는 진짜 알맹이를 꺼내지 못하는데요.

 

작품을 진행하다 보니 그저 서툴기만 한 이들의 감정에 조금씩 정이 들게 되더라고요.

최근 제 지인 중에 이와 비슷한 사랑을 하는 친구가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안타까운 길을 돌아서 갔지만 결국에는 본인들의 노력으로 원하는 곳에 도달하는, 그런 모습이었는데요.

글로 봤을 때 독자분들이 어찌 느끼실지는 알 수 없지만

저는 본의 아니게 실제와 비슷한 상황을 보게 되니 마음으로 정말 응원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작품을 읽는 동안

이태와 태린, 두 사람의 서툰 표현과

남들이 보기엔 전혀 우아하지 않지만 그들에게는 우아한, 그 모습을 보며

안쓰러움과 애틋함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감정이란 걸 항상 솔직히 꺼내 보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지내다 보면 마음과는 다르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엇나간 표현을 하기도 합니다.

그건 나이를 많이 먹든지, 적게 먹든지 비슷한 것 같아요.^^

 

 

 

자, 편집일기는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명절 인사 좀 드리고 가실게요~

 

지구력을 필요로 하는 귀성길,

운전 조심, 사람 조심 하시고요.

모처럼 맛보게 되는 명절 음식도 넉넉하게 드시길 바랍니다.^-^

이전에 말씀드린 바 있듯, 저희 집은 명절 음식을 하지 않기 때문에

아마 저는 친구네 집 방바닥슬쩍 엉덩이를 들이밀어 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말하는 대로오오~ ♪)

 

그럼 가족과 더불어 행복한 명절 보내세요.^-^

 

그리고 감사합니다.

 

- 1월의 끝자락에서, 오후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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