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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네 편집일기

[Y] 초라한 변두리에서 울려 퍼지는 우아한 선율, '변두리 소나타' 편집일기

by 도서출판 오후 2014. 4. 10.



안녕하세요, '안 궁금한 이야기'를 담당하는 Y입니다.


안 궁금한 이야기를 담당하고 있으면서 독자분들이 궁금해하실 신작의 편집일기를 쓰게 되었네요. ^-^;



'변두리 소나타'!


아마 북트레일러나 광고글을 보고 이게 도대체 무슨 내용인가! 하실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시작은 이렇습니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그 누구보다 안전한 세상 속에 음악만 바라보며 지내던 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집안의 몰락으로 소녀는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게 되죠.

그리고 소녀는 세상의 가장 빛나는 곳에서 가장 어두운 변두리로 쫓겨납니다.

 

소녀를 지키던 온실이 부서지는 순간, 소녀는 더 이상 소녀가 아니게 되고

고상함의 상징이었던 그녀의 악기는 생존을 위한 수단으로 바뀝니다.

부유하던 시절, 우아한 장소에서 특권처럼 클래식을 향유하던 그녀가

이젠 공연장의 주인공이 아닌, 파티장의 배경음악을 연주하는 조연이 되고 만 것이죠.

게다가 돈벌이를 위해 손님의 비위를 맞추고

온갖 비참한 상황에서도 이를 악물고 버텨야 하니,

그녀의 손바닥만 한 고시원 방에는 한숨이 끊일 날이 없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여인이 된 소녀에게 한 남자가 다가와 일자리를 제의합니다.

 

이전과 같이 바이올린이나 피아노를 연주하고 보수를 받는 일.

다행인지 불행인지 나름의 무대도, 관객도, 의상도 갖춰져 있습니다.

그런 상태로 또다른 한 남자 앞에서 그를 위해서만 연주를 해야 하죠.

수상한 낌새를 느꼈지만 절박한 상황에 치인 나머지 그녀는 결국 남자의 제의를 승낙하고 맙니다.

 

그러면서 그녀가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하나씩 모습을 드러내게 되는데요.

 

배경이 이러하다 보니 전반적으로 글의 분위기가 조금 의미심장합니다.

그렇지만 우울하거나 땅을 파는 글은 결코 아니랍니다. ^-^

오히려 읽으면서 뒤가 계속 궁금해지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빈부의 차이를 피부로 느끼며 현실의 벽 앞에 갈등하는 여주의 모습도 꽤 기억에 남고요. 

 

혹시 스포일러를 좋아해 뒤부터 먼저 읽는 독서 습관을 가지신 분들께는,

이 작품만은 앞부터 차근차근 읽으시는 쪽을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게 이 작품을 더 만족스럽게 즐기실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해요. ^-^

 

사담이지만, 이 작품을 진행하면서 t.A.T.u.의 'Clowns'를 주로 들었어요.

책 속에는 한 번도 등장한 적 없는 노랜데,

개인적으로 전 이 노래가 남주의 테마곡처럼 느껴졌거든요.

분위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북트레일러와 더불어 이 음악을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미스터리 1스푼 + 에로틱 1스푼 + 음악 2스푼으로 이루어진 '변두리 소나타'.

 

작가님과 저희가 오랜 시간 열심히 작업한 작품이니만큼 독자분들께 좋은 느낌으로 다가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그럼 전 다음에는 진짜 안 궁금한 이야기를 들고 다시 나타나겠습니다.


모두모두 행복한 오후 되세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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