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후네 편집일기

[O] 볼수록 매력 있는 녀석, '그 녀석' 편집일기

by 도서출판 오후 2014. 3. 19.


 

안녕하십니까. 편집자 오오오오 O입니다.

 

일단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서론.

 

편집일기는 보통, 마감에 참여한 편집자들이 돌아가면서 편하게 씁니돠.

이번에는 특히나 '그 녀석'에 유난한 집착을 보이던 한 편집자가 유력한 후보로 물망에 올랐는데요.

결국엔 쓰지 못하고 제가 다시 얼굴을 디밀게 됐습니돠.(저란 사람을 지겨워하진 말아주세요오.)

이유인즉, 그분이 이른바 '준빠(최준혁 팬:그 녀석의 남자주인공)'이기 때문인데요.

바꿔 말씀드리면, '심각한 준혁 중독 증세로 극단적인 흥분 상태를 보일 수 있다' 가 그 이유입니다.

 

아. ㅋㅋㅋㅋ


이렇게 내부 직원의 상태를 보호하기 위해, 여러분께 양해를 구하고 편집일기를 쓰려 합니다.

 

자, 이제 본론으로.


'그 녀석'은요. 편안하고 정겹고 따뜻하고 밝은 글인데요.

'편안하고 정겹고 따뜻하고 밝은 글'이라고만 표현을 하면 그 녀석의 소감으로는 약 30% 정도 부족해집니다.

표현할 단어를 세트로 구성해줘야 그 진가가 드러나거든요.

 

편안하지만 지루하지 않은,

정겹지만 식상하지 않은,

따뜻하고 밝지만 가볍지 않은 글입니다.

 

아날로그적 감성이 살아 있던 90년대와, 누구나 겪었을 학창시절, 첫사랑, 대학시절을 향수하게 해주죠.

내용이 결코 늘어지거나 뻔하거나 올드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참 친밀하고 부담 없죠.

'그 녀석' 최대의 강점이자 특징이 아마 그 부분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야말로 손 닿는 책꽂이에 두고 자주 꺼내 보게 될 만한 그런 글이라 할 수 있겠습니돠.

 

가끔 작품을 읽다 보면, 주인공들의 색깔이 한순간에 확 드러나기도 하고,

사건들이 급작스럽게 빵빵 터지기도 하는데요.

이 작품에서는 준혁과 은영, 이 두 사람의 정서가 책을 읽는 동안 달그락거리며 차곡차곡 쌓여 갑니다.

무엇보다 좋은 건, 다 읽고 나면 겹겹이 쌓인 두 사람의 추억에 자연스럽게 발을 들일 수 있게 된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편집일기 초반에 언급해 드렸듯,

직원들 중에 준빠(편집자가 쓸 단어는 아니지만 이보다 적절한 표현이 없기에;)가 많습니다.

그만큼 최준혁은 상당히 진국인 남정네인데요.

 

보통 과묵한 남자주인공이라 하면 강한 카리스마를 내세우기 마련인데 준혁이는 그렇지 않아요,

조용하고 말이 없고 특별히 살갑게 굴진 않는데, 이상하게 따뜻함이 느껴지는, 그런 남자입니다. (앍. 준혁이 좋으다 좋으다...)

정말 어딘가에 있을 법한 느낌이라서 더 와 닿더라고요. 그래서 직원들이 더 헤어나지 못하는 듯합니다.

(때문에 여기에서 다시 한 번, 마성의 남자 한 명 추가요. 예압.)


흐흐흠. 이쯤 되면 너무 남자주인공 이야기만 한다고 세모눈 하실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요.

 

그럼 이제... (두리번두리번)

 

아니, 그래도 제목이 '그 녀석'이니까 계속 그 녀석 얘기를...ㅋㅋㅋㅋㅋ

뭐, 어차피 은영이는 준혁이를 가졌으니까 칭찬을 덜 해줘도 행복할 겁니돠.ㅎㅎㅎ


하하, 농담이고요. 사실 은영이도 이야기하자면 말할 게 많죠.

은영이는 우선, 흔히 말하는 '개념 있는 녀성'입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의 정서가 잔뜩 묻어나는 캐릭터예요.

왜 그런 거 있잖아요. '너 이러면 안 돼, 건강 상한다구우우' 하면서 등짝을 철퍽철퍽 치며

몸에 좋은 음식 싸다 날라주는, 소꿉친구 중 한 명 있을 법한 인물이거든요.

싹싹하고 야무진, 그리고 할 말은 하는. 그렇게 준혁이와 균형을 이루죠.

은영이의 매력은 속정 깊고 상식적인 데에 있답니다.(두 사람을 대표하는 키워드는 '한국인의 속정'이라 할 수 있겠습니돠.ㅋ)


하지만 준혁이 녀석이 상대적으로 소리 없이 강했기 때문에

저희의 마음에 먼저 전세를 끊고 둥지를 틀어버린 것이죠.ㅋ(은영아, 미안하다, 그리고 사랑한다.)

 

그리하여...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준혁이에게 마음의 계약서를 냅다 내준 한 중독자의 책상맡에는,


- 준혁아, 너는 LOVE.


이렇게 쓰인 종이가 붙어 있다는... 웃지 못할 얘기가 있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었습니돠.

그리고 그걸 본 다른 편집자는 손발이 오그라들어 밥을 먹지 못했다는 후문이.

 


아무래도 준혁이가 그분의 스트라이크 존을 고대~로 저격한 듯합니다.

실제 있을 법하기에 더더요. 그리고 그분에게 애인이 없기에 더더더더. (눈물 콸콸.)

 

흠, 하지만............

 

이렇게 쓰면서도 사실 걱정입니다.

취향은 천차만별이라서요.(이건 뭐 편집일기가 아니라 팬질일기 같은 스멜이.)

이걸 먼저 보면서 기대를 잔뜩하신 분은 나중에 저희에게 항의 메일을 보내...시진 말아주세요.ㅋㅋ

저희의 감성이 미모사 같아서요오.ㅎ


아무튼, 부디 '그 녀석'과 은영이가 여러분의 스트라이크 존에도 코옥~ 박히길,
그리고 학창시절과 첫사랑, 누군가와 함께 보낸 추억을 떠올리며 미소지으실 수 있길 바라 봅니다.


그럼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문워크)

 

아, 왠지 기분이 좋네요.

 

독자님들도 좋은 아침 되세요.^-^

그리고 모두모두 사랑이 넘치는 봄날 되시길.

 

따사로움이 넘쳐나는 오후네 편집일기였습니다.

 

 

댓글16

  • 너는LOVE 2014.03.19 13:28

    준빠님, 연애를 하셔야죠.......(오열)
    답글

  • 2014.03.19 17:39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독자님께 좋은 선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읽으시며 풋풋한 시절을 그리워하며 한번씩 웃으신다면야
      저희는 더 바랄 게 없습니다. ^^

  • 예비준빠 2014.03.19 19:01

    저도 과묵한 남주 좋아하는뎅~
    이번 그녀석은 표지랑 북트레일러부터 입질이...ㅋ^^
    편집일기 보니까 더땡기네~ >_< 궁금해요!
    준혁이의 매력에 빠져들어보겠어요~
    답글

    • 과묵하고 무뚝뚝한 남주,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제가 한 번 만나 보......(!!)
      준혁이가 독자님께는 또 어떻게 비쳐질지 괜히 두근거리네요.
      이것이 바로, 그 무섭다는 콩깍지 효과일까요!
      그리고 준사모는 활짝 열려 있습니다. ^-^
      (준사모 : 준혁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실시간 회원 모집)

  • 봄이와 2014.03.21 09:38

    참 즐거운 편집일기네요. 호감이 쭉 상승하는데요? ^ㅠ^ 잼나게 읽어보겠어요
    답글

    • [V] 2014.03.21 16:44

      Power of Love가 아닐까요?
      즐거움의 원천은 역시 준혁이죠......♡

      재미있게 읽으시길 기원하겠습니다. ^^

  • 자나깨나 2014.03.21 16:08

    책을 즐겁게 만드셨나보네요.^^ 내용도 밝은거같고... 기대됩니다 ^.^
    답글

    • [V] 2014.03.21 16:46

      아, 꽤 밝고 명랑한 편집일기죠? ^^
      그만큼 편하고 즐겁게 읽으실 수 있는 내용의 작품입니다.
      명랑보다는 순정에 가깝지만요.
      부디, 독자님께서도 책과 함께 행복한 시간 되셨으면 좋겠네요. ^.^

  • 꽃놀이 2014.03.22 09:24

    블로그가 화사해서 정말 봄이구나 싶어요. 오후님들도 조만간 꼭 꽃놀이가셔요~~
    답글

    • [V] 2014.03.24 15:34

      꽃놀이, 꼭 갑니다! 가야죠! 갈 거예요! ^^
      꽃놀이 님도 짧은 봄이 가기 전에 꼭 꽃놀이 가시고요. ^^
      그리고 추천해 주셔도 좋습니다. >_<
      일단 서울은 다음달 중순부터 벚꽃축제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 1999 2014.04.01 00:19

    이 책 표지, 대체 어디서 났는지 궁금하다가.. 오후 찾아왔어요. 저도 이 장면이 가장 좋았었거든요. 애틋하고 아련한.. 자전거 장면.. 띠리링 소리가 들리는 듯한 책 표지... 너무 감사합니다.
    로망에서 최준서 님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글과 같이 다감하신 분이어서 감격했습니다. 사인본을 받은 건, 제 생애 처음~~ 여기서 자랑질하고 갑니다. 흐흐흐흐흐흐..
    이런 이쁜 책 만들어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외전도 감사합니다. 모든 게 감사합니다. ^^
    답글

    • [V] 2014.04.01 17:50

      작품의 마감을 진행하면서 저희도 무척 즐거웠답니다. ^-^
      독자님께서 흡족해하시는 것 같아서 저도 기분이 들뜨네요.
      이번 작품은 정말 따뜻하고 정겨운 글이었죠?
      다정다감한 작가님의 느낌이 잘 묻어나온 글이기도 했고요.
      외전, 허락해 주신 작가님께 감사 인사는 돌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오후 되셨기를.^^

  • 이리에고토코 2014.04.13 11:02

    준빠를 양성알 만한 글이군요....ㅎㅎ
    과묵하지만 따뜻함이 느껴지는 남자= 완전 제 취향
    저도 준빠가 되려나요...??ㅎㅎ
    온라인 카페에서 제목은 언뜻 들었던 것도 같은데,
    남주인공 이름도 낯설지 않구요... 어느 작가님 작품인가요..??
    그리고 출간시기가 언제인지요...??ㅎㅎ
    답글

    • [V] 2014.04.16 13:20

      앗. 이제야 확인을 해서 답을 드립니다!
      그 사이에 이미 다른 분께 답을 구하셨을 후도 있겠지만,
      준혁이는 최준서 작가님의 '그 녀석'이라는 작품에 나오는 남자주인공이랍니다. 이미 출간이 되었고요. ^^
      저희는 출간 후에 편집일기를 쓴다는 점도, 살짝 광고해 드립니다. ^^